최근 하는 게임: 철권 게임

얼마전에 철권을 스팀에서 상당히 할인해 주는 바람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한 이후로 거의 매일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역시 상당히 중독성이 있네요.
전 철권3때부터 철권을 했고 한참동안 철권을 하다가 어느 순간 오락실 가는걸 그만둔 이후로 안 했었는데
PC판으로 철권이 나와 줘서 정말 좋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은 제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든게 다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그래픽, 최적화같은 면에서는 뭐 나무랄데가 없는 수준이고 한글화도 손색없고,
기본적인 철권이라는 타이틀 내에서는 매우 훌륭한 작품입니다. 
불만점을 좀 이야기해 보자면..


플레이어의 게임 데이터 정보를 서버측에서 저장하고 관리하는게 아니라, 각자의 개인컴퓨터에 저장합니다.
콘솔이었다면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는거긴 한데... 요즘 세상에 온라인으로 게임 돌아가는데다가 
랭킹이란것도 존재하는 게임에 이런 식으로 하는건 너무 뒤쳐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세이브로드질을 해서 승패관리를 한다든지 트레이너를 써서 모든 템을 해금한다든지 랜뽑질한 기록도 날린다든지
하는 짓이 가능합니다.
랜뽑질의 경우는 하드웨어적인 접근이라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기록을 서버측에서 관리해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서버가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특히 밤10시 11시는 마법의 시간이라고 불리는데 그때만 되면 한참 철권하던 사람들이 서버접속이 끊어져서 대전이 종료되거든요.


그외 다른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이 겜은 초보자에게 상당히 불친절한 편입니다. 모르면 맞아야지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임이 아닙니다. 썩은물 고인물 빠요엔 게임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뭐 PVP 격투겜들이 어느정도 그런점들이 있긴 한데, 특히 일본겜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플레이어에게 게임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정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투브 같은 걸 통해 게임 외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옛날에도 그랬긴 합니다만 지금은 옛날이 아니잖아요.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면 게임 자체적으로 정보들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각 기술들의 프레임 표라든지, 특정 기술의 상중하 여부, 어느방향으로 횡신을 해야 피할수 있는지, 낙법에 대한 정보같은거.
공중콤보나 벽콤보 같은 것까지는 솔직히 게임에서 말 안해줘도 크게 상관없다고는 생각은 합니다만.. 


공콤 벽콤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이것도 상당히 초보들의 진입장벽이 되는 요소입니다. 커맨드가 어려워서 공콤 벽콤을 못치는거는 연습으로 커버가 되요. 이건 문제가 안됨. 진짜 문제는 필드에서 시동기를 맞고 나면 손놓고 얻어맞을수 없는 콤보로 체력이 절반이 그냥 날아가는거죠. 레이지 사용을 빼도.
콤보시동기 하단을 맞는다든지 중단 상단 등을 맞고 그로기나 스크류로 떨어진다든지 그렇게 해서 일단 맞기 시작해서 체력이 반이 날아가는데 사실 이렇게 되면 철권 게임 흘러가는 양상이 필드에서 시동기 맞추기 대결이죠. 
공콤이나 벽콤같은거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나 미숙함에 대한 대가가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오는데다, 아무것도 못하고 얻어맞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크다는게 문제죠. 낙법이나 다운후 심리전 빼고요.
제 수준이 액녹단 수준이라 저 위의 파랑단 이상급에서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동네라고 공중에서 몸비틀기가 있지 않는 이상 시동기 맞고 콤보 연타들어가는건 똑같겠죠.


그외에.. 철권을 옛날부터 해 온 입장에서, 게임 안에 고우키나 기스, 엘리자 같은 기 게이지, EX게이지를 쓰고 장풍같은 원거리 스킬이 있는 캐릭터를 넣은것도 그닥 맘에 들지 않습니다.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어요. 이런 점에서는 차라리 녹티스같은 캐릭이 나아 보일 지경입니다. 철권 스토리에 스파의 고우키가 기어 들어온것도 맘에 안들고요. 



불만점은 많이 적었습니다만 철권 게임 자체는 상당히 좋아합니다.등급 욕심 버리고 그냥 플레이하면 속편하게 게임할수 있어요.
스틱으로 게임하면 더 좋겠습니다만 없어서 액박 패드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그냥저냥 플레이할만해요.
현금으로 능력치가 올라가는 P2W게임도 아니고. 팀원때문에 고통받는 게임도 아니죠.
그리고 재밌어요. 플레이 타임이 할거가 없어서 제한적인 게임도 아니고요.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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