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가? (장문) 게임

읽기에 앞서

해당 글은 순전히 글쓴이의 상상으로 쓰여진 허구입니다.  

실제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그냥 재미로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많은 와우저들이 스토리 및 게임성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옛날과 달리 게임 스토리에서 페미니즘적 성격이 깊이 드러나고 있고 스토리 진행마저도 유저들이 납득하기 어렵거나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는 메타스코어의 유저 점수가 증명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와우 확장팩 중 최악의 유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블리자드의 원년 멤버가 줄줄이 퇴사해 나왔던 것,  

그리고 와우의 예전 확장팩 스토리가 떠올랐고 저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이제 더이상 예전의 그 블리자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네. 사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이야기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결과만 놓고 봐도 너무 뻔해요.
하지만 모든 일은 차근차근히 진행되는 것이지 어느 한순간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와우의 예전 스토리를 살펴보면서 블리자드 내부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해 보기로 했습니다.

쓰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멧젠의 오너캐라고도 불리며,  

워크래프트3부터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한때는 그린지져스라고 하여 조롱의 대상까지 되었던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쓰랄은 그림자조차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나 하스스톤에서나 볼까요.

그리고 가로쉬 헬스크림. 워크래프트 RTS에서 벗어나 와우에서 등장하여 와우에서 끝난 캐릭터입니다.

이 두 캐릭터를 보면서 저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기존의 멧젠을 위시한 스토리 제작진들이 어느순간 다 떨어져나가고 새로운 제작진-페미니즘을 중시하는-으로 갈아치워졌다는 것입니다.


멧젠과 쓰랄을 위시한 오크 호드의 이념은 명예입니다. 피와 명예, 승리를 갈구하죠.
이것은 상당히 마초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로쉬 헬스크림도 처음에는 명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가로쉬는 그저 사악하고 정신나간 악역으로 돌변하였으며,  

결국 유저들에게 축출당하고 스랄의 손에 죽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처음 멧젠은 스랄을 만들고 가로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가로쉬에게 명예를 주입하고 스랄 다음으로 호드를 이끌게 하자,
명예로운 호드를 잇는 차세대 주자-마치 얼라이언스의 안두인처럼- 로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멧젠은 타이탄 프로젝트- 중간에 결국 망하고 찌꺼기로 오버워치를 만들게 되는 그 프로젝트-
때문에 더이상 와우에 예전처럼 영향력을 행사할수 없었고 인게임에서 그는 스랄의 후계자로 가로쉬를 내세우는 식으로 세대교체를 어필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토리 제작진들은 멧젠과는 의견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더이상 와우와 호드에 명예와 마초적인 전쟁질을 기둥으로 세우기 싫었던 거죠.
격변 초기 스토리에서 명예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던 가로쉬를, 후반에 갑자기 테라모어 마나폭탄질을 통해 미치광이 전쟁광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명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악당 오크로 만들어 버린거죠.

가로쉬는 버려진 겁니다. 원래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고, 새로운 스토리 라이터들에게 있어서 타도해야 할 오래된 악의 잔재로 남은 거죠.

스타워즈를 기억하십니까? 갑자기 스토리가 개판이 되고, PC와 페미니즘으로 절여지고, 옛날 것들은 다 꺼지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와우도 다르지 않게 된 겁니다. 멧젠이 짜 놓은 플랜의 가로쉬는 원래 계획에서 벗어나 레이드 보스의 길로 향하게 되죠.

격변 마지막즈음 데스윙 레이드에서 보면 용의 위상들이 모두 힘을 잃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옛날 것들은 더이상 앞으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격변말 5인 인던에서 미래를 미리 보는 인던이 있습니다. 여기서 실바나스, 제이나, 티란데는 인던 보스몹으로 등장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대로 와우를 진행했다면 여성캐릭터들은 이렇게 파멸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즈도르무가 타락해서 보스로 등장하는 것도
지금까지의 시간선, 즉 지금까지의 계획은 모두 잘못되었으며, 더이상 남자의 손에 와우를 맡기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격변이 끝나고 판다리아가 옵니다. 이 확장팩은 가로쉬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한 확장팩입니다. 확장팩의 최종 보스로 마초이즘과 명예를 상징하며 옛 시나리오의 잔재였던
가로쉬를 완전히 끝내버립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왜 하필 호드였을까요? 왜 하필 가로쉬였을까요? 그것은 멧젠의 정신이 호드와 함께있고 오크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옛 스토리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의 한 단계로 가로쉬를 레이드 보스로 처치한겁니다.


새 스토리 라이터들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옛날마저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옛날의 오크가 살던 드레노어를 와우에 불러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크들의 전쟁군주들을 하나하나 죽여버립니다. 옛날의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부정하는 단계에 온 겁니다.
더욱 나아가서, 드레노어의 일이 단지 드레노어라는 평행세계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굴단을 살려서 현재의 아제로스에 등판시킵니다.
옛날의 스토리지만 더이상 옛날이 아니고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크리스 멧젠이 쓴 옛날 스토리를 완전히 거부하는 거죠.
거기에 덧붙여서, 가로쉬를, 쓰랄의 손으로 직접 처치하게까지 만듭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 일입니까?
가로쉬는 절대 이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지만, 그저 새로운 시대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그 숨통마저도 창조자의 손으로 끊게 만드는 겁니다.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그곳, 나그란드의 초원에서 가로쉬와 스랄이 만나 싸웁니다.
그리고 가로쉬가 죽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스랄의 방식, 멧젠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호드의 가로쉬는 결국 파멸로 이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구시대의 방식을 완전히 거부하는 겁니다.


그리고 강철 호드를 완전히 끝장내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끝납니다.  

만들어야 할것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쳐내고 그냥 끝냈죠.
이미 이때부터 블리자드의 개발진은 역량미달이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옛날만도 일을 못하게 된 거죠. 평행세계라는 개판스토리와 아쉬란이라는 희대의 명 전장만 봐도 답이 나옵니다.


자, 이제 과거사 청산이 끝났습니다. 스랄은 이제 전면에 등장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럼 이제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가로쉬를 대신해서 볼진이 대족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뭐 한것도 없이 군단 시작과 동시에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여성' 대족장 실바나스가 자리에 오르죠.

군단 시작할때 티리온 폴드링과 바리안이 기억나십니까? 심지어 제이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실바나스는 그냥 군대를 물러버립니다. 이게 뭘 뜻하는 걸까요?
우리 여자들은 더이상 멍청한 남자들과 상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중요한 자리에 있던 남자들을 죽이고 끌어내린 다음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거죠.

그래놓고 스토리 라이터들이 한 짓은 뭘까요? 짜잔! 일리단을 살려냈습니다! 다들 이걸 원하신거죠? 네?


악마와의 마지막 전투를 위해 악마사냥꾼을 신직업으로 등장시킨건 좋습니다.

 근데 굳이 죽었다는 일리단을 살려내는것이 옳은 일이었을까요?
너무 억지인거 아닙니까? 네, 물론 불성에서 일리단이 별로 한것도 없이 급격하게 소비되어서 아쉽다는건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죽은걸로 처리된지 현재시간으로 몇년이 지나서 확장팩도 몇개가 지나버린 마당에 일리단을 다시 불러내요?
이게 새로운 스토리 라이터들이 한 일입니다. 과거는 싫다면서 과거를 다시 살려내서 써 먹으시네요!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현재 나온 격전의 아제로스... 이후는 여러분들도 이미 실시간으로 겪어서 잘 아시는 일일 겁니다.

실바나스의 자랑스러운 여성 드립이라든지, 군단부터 시작해서 격아로 이어지는 수많은 여성 수장들.
그리고 스토리 복잡한거 정리해 버릴려고 동부왕국은 얼라땅, 칼림도어는 호드땅으로 만들기 위해 텔드랏실을 불태워 수많은 나이트엘프들을 대량학살하는 만행까지..
실제로 게임 나온건 군단과 별다른 것도 없어요. 그냥 군단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군도탐험요? 그거 그냥 시나리오 아닙니까? 옛날에 했던거잖아요. 시나리오 왜 없앴는지 기억하시나요? 사람들이 그냥 달리기해서 보상만 먹고 빠질려고 해서 없앴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와우는 스타워즈를 닮았습니다. 새로 들어온 개발진들이 IP 자체를 조져놓고 있어요.

빛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도 그냥 과거의 개념 자체를 모조리 던져버리는 거죠. 물론 나루가 악해질 순 있습니다. 므으루처럼요. 하지만 그 상태를 빛이라고는 할 수 없죠.

이제 워크래프트 사가는 뿌리가 뽑혔습니다. 뿌리가 뽑힌 나무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죠.


앞으로 와우가 어떤 꼴이 날지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결론

1.가로쉬는 원래 이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으나, 새 개발진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버려졌다.
2.현재의 와우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꼴이 나고 있다.
3.지금의 블리자드는 우리가 알던 그 블리자드가 더이상 아니다. 


덧글

  • 시온사마 2018/09/21 02:23 #

    저는 얼라유저인데, 예전 와우가 시끄러우면서도 더 좋았던것같아요. 호드에 대해서도 할 말 많은데 쓰랄ㅡ제이나로 인해 그나마 징검다리가 있던 두 진영인데 쓰랄은 어느새 존재 자체가 지워져버리고 가로쉬는 실바나스한테 시체를 포세이큰으로 살리는건 순리에 어긋난 짓이라고 꾸짖던 호드(특히 오크)밖에 모르던 다혈질 대족장에서 민간인 학살하다가 그린지저스한테 죽는 미친 통닭이 되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드레노어는 공짜다 확장팩을 지나고 호드 대족장을 그나마 정통성과 명분이 있는 볼진이 이어받았나 싶더니 허미쉽헐로 끝나버리고 실바가 먹어버리더군요. 게임 내에서까지 직접적으로 페미 관련됀 이야기는 드러내지않지만 '실바는 남자들만 해오던 호드의 대족장을 자신이 받은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비슷한 글을 봤을땐 진짜 게임이 갈때까지 갔나 싶었습니다. 무슨 '큰일은 여자가 한다' 도 아니고 이게 뭔지...차라리 멧젠의 이상성욕때문에 죄다 유두피어싱을 하고 다닌다고 낄낄거리던 호드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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